초보집사 한달후 . 조금씩 나아지고있는건가? + 둘째입양

북어트릿 먹고싶어서 나오긴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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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비교하면 티가 안 날정도의 미미한 발전이지만 입양 첫날과 지금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성과는 있는 것 같다. 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 처음엔 아무리 사료, 간식으로 유혹해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애가 이제 앞에 사료 꺼내 두고 사람이 있어도 슬금슬금 눈치 보고 나와서 먹기 시작했다. 이것조차 너무 감격적이다.

감격적인 발전과 함께 오늘은 둘째 , 다미 동생이 집에 들어오는 날이다. 다미와 똑같은 턱시도에 수컷이고 나이는 6주 정도...? 다미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얼굴에 검은색보다 흰색 지분율이 좀 더 많다는 것.

 

갑작스레 입양이 결정되어 다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안심인 건 기존 고양이가 주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새로운 고양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합사가 힘들다고 한다. 아직 다미는 공간에는 완전히 적응을 했지만 우리에게 의존적인 건 없으니까. 그리고 다미도 첫째이긴 하지만 아직 7개월쯤 된 캣초딩이라 아마 둘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한 달간 제일 큰 깨달음이라고 한다면 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한 공간에서 생활하되 눈을 쳐다본다던가 하는 직접적인 관심은 주지 않기.  근처에 간식을 두고 사람은 자기 할 일을 하면서 고양이가 사람 주변에 스스로 오도록 만드는 것.   그래도 아직 다미와 친해지기 위해서 많은 관문들이 남아있다.

다음 주에는 3차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가야 하고 이제 발톱도 깎아줘야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다미에게 펀치 맞을까 봐 무섭다. 빨리 사람 손을 타야 할 텐데..

 

길냥이들은 성인 남자를 무서워한다고 하던데 처음에 다미도 나보다 남편을 더 무서워했던 거 같다. 그래도 어제 남편이 다미 근처에 누워서 끊임없이 간식으로 유혹하고 낚싯대를 흔드니까 다미도 살금살금 나와서 장난치더라. 나는 거실에서 핸드폰도 하고 책도 보지만 남편은 집에 오면 안방에 쏙 들어가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니까 이러다 다미랑 점점 더 멀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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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동생의 위풍당당한 뒷모습. 오늘밤이면 얼굴을 볼수있다!